석유公, 이라크 바지안광구 이르면 연말께 매장량 확인 가능

입력 2009-09-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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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 시추 시작…쿠르드지역 5개광구도 추가 시추 기대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 대성산업 등 한국기업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지역 바지안 광구의 구체적인 원유매장량이 이르면 올해 말께 확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라크 쿠르드 유전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오는 10월 초 이라크 쿠르드지역의 바지안 광구에 대한 시추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시추를 위한 중장비를 바지안광구 현지로 이동을 마무리하는 등 제반 준비사항을 모두 마쳤다.

따라서 예정대로 시추작업을 추진, 평가가 마무리되면 오는 12월 초 늦어도 내년 1분기 내에는 구체적인 원유매장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 고위 관계자는 "오는 10월초부터 바지안광구에 대한 시추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추에 따른 원유매장량 확인결과는 2~4개월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도 최근 기자와 만나 "바지안광구 시추를 위한 기술장비 등 제반사항에 대한 준비가 마무리 됐다"고 말해 시추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시추가 진행되는 바지안광구는 한국컨소시엄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지역으로 석유공사가 50.4%를 소유하고 있으며 SK에너지(15.2%) 대성산업(7.6%), 삼천리(7.6%), 범아자원개발(7.6%), ㈜GS(3.8%), 마주코통상(3.8%), 유아이에너지(4%) 등이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또 바지안광구는 탐사자원량(기대매장량)이 13억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불과 3㎞ 떨어진 캐나다 석유개발기업 헤리티지의 미란 웨스트 광구에서 시추결과, 원시매장량 23억~42억배럴(기대회수율 50~70%)에 이르는 원유가 있는 곳으로 분석해 이 광구의 원유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쿠르드 지역 내 석유 광구 개발은 지난해 9월 계약을 체결했지만 중앙정부와 쿠르드 지역 간 알력 다툼 속에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 6월 이라크 정부가 쿠르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에 대해 수출을 허용하면서 해당 광구 개발 작업이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석유공사 단독으로 SOC건설사업과 연계, 추가 광권계약을 체결한 5개 광구에 대해서도 조만간 시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5개 광구 전체 탐사자원량(기대매장량)은 총 72억 배럴이며 탐사성공시 한국측은 약 30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 고위관계자는 "바지안광구 뿐만 아니라 상가우 사우스, 쿠쉬타파 등 직접 운영중인 광구뿐만 아니라 비운영광구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시추를 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가 승인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상가우 사우스(Sangaw South)광구의 경우 내년 1~2분기 사이에, 쿠쉬타파(Qush Tappa)광구의 경우 내년 2~3분기에 각각 시추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라크 쿠르드 지역 광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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