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회복 中ㆍ日보다 빨라

입력 2009-09-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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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도 가장 빨리 통과...원화 약세 주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 속도가 중국이나 일본보다 빨랐으며, 저점도 가장 빨리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이른바 '리먼 사태' 이후 한·중·일의 수출 및 교역동향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리먼사태 이후 세계 무역은 급격히 위축되어 지난 2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30.0%나 급감해 13.6% 감소한 산업생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2월 전년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은 18.5% 감소하는 데 그쳐 중국(-25.8%)이나 일본(41.7%)보다 낙폭이 훨씬 작았다.

수출도 우리나라가 지난 1월(-34.5%) 가장 먼저 저점을 기록한 반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기 이후 한·중·일의 역내 교역을 보면,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4분기 이후 수출 및 수입에서 역내교역 비중이 증가해 올해 2분기에는 수출 19.5%, 수입 25.8%로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전의 역내교역 증가 추세가 금융위기 이후 역전되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감소하였으나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전 감소하던 역내교역이 위기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하다가 올해 2분기에 다시 감소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역내 교역 비중은 빠른 확대 추세를 보였으나 근래 들어 과거보다 둔화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역내 교역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해 3국 중 역내교역 비중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기를 계기로 경제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역내 수요증대를 통한 내수시장의 외연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며 "3국은 무역의존도가 높아 미국 및 EU 시장의 수요가 제약된 상황에서 동북아 역내 시장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3국간 교역 증대를 위해서는 경기 회복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3국의 거시경제정책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은 아직 미흡하고 유가 상승 가능성 등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민간부문의 회복이 본격화될 때까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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