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온라인전화 고객유치 경쟁 본격화

입력 2009-09-11 09:15수정 2009-09-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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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 번호이동 절차 개선 완료...KT· LG데이콤 경쟁 관심

인터넷전화 사업이 정부의 번호이동 절차 개선 완료에 따라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잡는 등 수요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미 이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LG데이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화의 비중을 끌어올리는 후발주자 SK브로드밴드까지 번호이동에 대한 치열한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부터 유선전화 번호이동 절차개선의 마지막 단계인 개통자동화를 완료해 시내전화와 인터넷전화간 번호이동이 빠르면 하루 안에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평균 4.7일이 소요되던 유선전화 번호이동이 대폭 단축되면서 그동안 인터넷전화의 단점이던 개통 절차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KT는 휴대폰으로 구내 인터넷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이메일 수신, 회사 직원간 메신저, 결재, CRM, 인트라넷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용 유무선융합(FMC)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 했다
유선전화 번호이동 절차 개선은 7월 10일부터 1단계 조치로 번호이동 신청자에 대한 본인확인을 위한 녹취가 사용됐고, 지난달 10일부터는 유선전화 연관상품 가입여부 확인 및 해지 간소화 등이 이뤄졌다.

방통위 관계자는“유선전화 번호이동 절차 개선으로 번호이동 시간을 당일 내로 단축함으로써 가입자 서비스 선택권 보장과 함께 유선시장 경쟁활 성화로 서비스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번호이동 개선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관련 업계도 하반기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벌써부터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KT와 LG데이콤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7월 말 현재 유선전화 가입자 1888만2180명으로 전체 90.3%를 점유하고 있는 KT가 인터넷 전화 시장에서 빠른 순증을 보이면서 시장의 지각변동에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유선전화 사업으로 인해 인터넷전화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KT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출해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를 그대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30만명에 불과하던 QOOK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지난달까지 누적가입자수 104만명을 넘어서는 등 올해 가입자 순증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KT는 매달 15만~20만명이 빠져나가는 유선전화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전화의 보급률을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단순히 값싼 것이 아닌 홈ATM, 홈모니터링, 지역정보, 교통정보, 비행기 예약 등 영상통화에서 가능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 할 것”이라며 “특화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고객 요구에 맞는 기능 개발과 다양한 인터넷전화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자리 잡은 LG데이콤 역시 이번 번호이동 절차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9월 현재 185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한 가운데 올해 목표인 225만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번호이동 절차 개선이 완료되면서 기존 KT와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유선전화 이용자들도 잠재 고객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LG데이콤에서는 아직은 유선전화 시장이 더 큰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모습이지만, 궁극적으로 향후 인터넷전화가 대세라는 점에서 이 분야의 1위 수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상황이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앞으로 주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부가기능 서비스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추진 할 예정”이라며 “인터넷전화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기 때문에 전문 기술력과 타사 단말기와 차별화된 기능으로 앞으로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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