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검은 대륙서 '신광맥' 찾기 나섰다

입력 2009-09-10 09:38수정 2009-09-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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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이외 IT · 제약 등 차별화된 사업영역으로 확대

아프리카 대륙을 향한 종합상사들의 발걸음이 부산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종합상사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자원개발 측면에서 조명 받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IT, 제약 등 차별화된 사업영역으로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종합상사들의 아프리카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POS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한 대우인터내셔널 한찬건 상무(왼쪽)와 CHAMS 그룹 데모라 알라데코모 사장(가운데)의 모습.

10일 대우인터내셔널은 수단에 신풍제약 및 현지 기업과 합작으로 설립한 수단제약법인의 생산 품목 확대를 위한 라인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캡슐, 연고 등 항생제를 주력으로 40여종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수단제약법인에 주사기 라인을 추가해 제품생산의 다양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은 CHAMS그룹에 4만대의 POS시스템(신용카드 정산단말기)을 2010년 초까지 공급할 계획으로 지난 7월 첫 선적을 시작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나이지리아의 신용카드시장 확대뿐 아니라 아프리카 역내 국가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최근 가봉 수도인 리브르빌에 유ㆍ무선 행정망을 구축하는 약 3100만달러 규모의 전자정부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앙골라 전자정부 프로젝트 수주와 지난해 세네갈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한데 이은 것으로 아프리카 전자정부 구축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종합상사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정보력, 금융력, 협상력의 결과”라며 “현재까지는 망 사업 위주이지만 앞으로 인터넷 서버 구축 등 솔루션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도 올해 알제리 지사를 설립해 연초 3만톤 규모의 철강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알제리 지사는 아프리카 시장 확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사업 확장과 공격적인 영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에는 53개 국가에 다양한 부족들을 섞여 있고, 인프라 및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장개척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종합상사들이 현지 거점 간의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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