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 금값 연일 고공행진

입력 2009-09-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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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가 높은 주식보다 안전한 금 선호

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1온스당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달러 내린 996.70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하루 만에 18달러나 오르며 1000달러를 코앞에 둔 셈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ㆍ경제위기를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유동성(자금) 공급 확대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주식이나 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SK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금 투자 패턴은 안전자산의 성격과 투기자산의 성격의 모두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유동성은 넘쳐 나는데, 투자할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9월과 10월이 금 성수기인데다 최근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금리상승과 금값이 동시에 오르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이 유가조정과 달러약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제 시중은행들의 금 관련 상품들은 연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 금 현물구입 통장인 '골드리슈'의 수익률은 1일 현재 1년간 누적수익률은 31.84%를 나타냈다.

 

달러로 금에 투자해 환율변동의 위험을 없앤 신한은행의 ‘달러앤 골드테크’ 통장 역시 5월 11일 출시한 이후 5개월도 안돼 2일 현재 수익률이 8.4%로 높은 편이다.

 

국민은행이 출시한 골드투자통장 역시 지난해 6월 출시해 3일 현재 32.1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금 적립계좌가 출시 이후 지난 3일 현재 기준 1년간 수익률이 30.59%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값의 흐름이 언제 바뀔지 몰라 당장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 인플레이션 기대감은 아직 제한적이며 전세계적으로 출구전략 등을 고려할 만큼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며 “금에 투자 할때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장기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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