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증 환자 8년간 2배 이상 증가

입력 2009-09-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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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는 2.7배 증가...식생활 서구화, 노령인구 증가 등이 원인

'만성 신부전증' 환자수가 최근 8년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만성 콩팥(신장)기능 상실’ 질환인 ‘만성 신부전증(N18)’ 실진료환자수는 2001년 4만6천명에서 2005년 6만7천명, 2008년에는 9만2천명으로 최근 8년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10.7%씩 증가한 수치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5만4천명이었고 여성은 3만8천명으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0대와 50대가 각각 2만5천명과 2만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49.2%를 차지했다.

특히, 만성 신부전증 실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70대 이상 노인층으로서 최근 8년 동안 70대는 3.6배(5277명→1만8915명), 80대이상은 5.5배(324명→1767명) 증가했다.

10만명당 성별·연령대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70대가 125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0대가 835명, 80대 458명 순이었으며, 여성은 70대 655명, 60대 506명, 50대 282명 순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70대까지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만성신부전증 환자 증가와 관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임은실 박사는 “만성신부전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진료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장내과 신석균 교수는“만성신부전의 초기 증상을 환자 본인이 체크하거나 인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하거나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러나 얼굴이나 손, 발에 붓기를 느낀다던지 소변에 거품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 지속되는 경우 및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만성신부전과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를 방문해 진료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성신부전의 관리는 적절한 체중 유지와 금주, 금연 및 저염식이가 중요하며 혈압 및 혈당 관리가 필요하고, 저단백 식이요법과 함께 적절한 운동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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