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경쟁력 세계 9위

입력 2009-09-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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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제조업 부가가치 일본 45% 수준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이 꾸준히 상승해 2002년 12위에서 2005년 9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핵심지표인 인구 1인당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가 일본의 4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순위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격차를 유지하려면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 현황 및 추이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산업개발기구(UNIDO)가 2005년 지표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세계 122개국의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은 9위로, 12위였던 2000년 지표기준 순위에 비해 세 계단 상승했다.

지수 자체도 0.575로, 2000년 지수(0.528)보다 8.9% 상승해 10위권내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 순위는 1980년에는 107개국 가운데 23위에서 1990년에는 108개국 중 18위로 올랐고 2000년에는 155개국 가운데 12위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쟁력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1~3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아일랜드, 일본에 비해 인구 1인당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 창출규모가 크게 떨어져 전체 순위와 경쟁력 지수가 잠식되고 있다고 KIET는 분석했다.

특히 인구 1인당 제조업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일본이 8471.1달러(2000년 불변가격 기준)인데 비해 한국은 3826.6달러로 일본의 45% 수준이었다.

반면 중국의 경우는 이번 조사에서 0.387점을 얻어 26위를 차지하는데 그쳐 말레이시아(16위), 태국(25위)에 뒤지고 필리핀(30위)에 조금 앞서는 수준이었으나 2000년에 비하면 다섯 계단이나 상승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선진국들을 뒤쫓고 있다.

KIET측은 "중국이 아직은 우리나라보다 제조업 경쟁력이 열위에 있으나, 우리나라보다 GDP 대비 제조업 부가가치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여타 일부 구성지표들에서 우리나라를 급속히 추격해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게 KIET의 지적이다.

KIET측은 " 경제활동에 있어 제조업의 역할이 축소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제조업내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지속적인 구조전환이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기업의 연구개발투자 확대,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녹색성장 패러다임의 활용, 신성장동력의 수출산업화 등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품생산의 기술력을 의미하는 경성기술(hard technology)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디자인, 물류, 마케팅 등 연성기술(soft technology)의 확보도 매우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노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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