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 본격지원

입력 2009-09-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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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157억 달러 수주 추진

국내 기업의 미개척 분야인 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우리 정부차원의 지원이 본격화된다. 특히 세계 경기부양으로 추진되는 각국의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3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이윤호 장관 주재로 해외 정부조달 업체 간담회를 갖고, 정부조달시장 진출 대책을 발표했다.

해외 정부조달시장은 세계 총생산(GDP)의 15%를 상회하는 거대 시장으로 그동안 FTA 협상 등을 통해 시장 개방 폭은 확대됐으나, 폐쇄적이고 접근하기 까다로운 특성상 국내 기업의 진출은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국내 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동향을 살펴보면 물품·서비스의 경우 성공사례가 손에 꼽힐 정도로 매우 저조하다.

정만기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해외정부조달 시장은 진입만 하면 거래선을 자주 바꾸지 않아 장기간 안정적 납품이 가능하다"면서 "향후 1~2년간 시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어서 우리 수출의 틈새시장으로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수출보험공사에 해외정부조달 수출보험 패키지를 신설, 대출보증과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대형 프로젝트 공동수주를 위해 코트라 주관으로 수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 시장개척단 파견과 발주처 초청 수주 상담회를 매년 정례화하고, 미국 연방정부조달의 특혜를 받는 장애인 연맹, 재소자 단체 등과 국내 기업간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대형프로젝트 수주업체 및 SI업체, 유통업체 등 주요 조달시장별 프라임 컨트랙터를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프라임 컨트랙터와 매칭을 위한 로드쇼 및 상담회도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해외정부조달 통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입찰 각국 수주현황과 관련한 체계적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정부조달 벤더등록 컨설팅 사업을 통해 입찰 전제조건인 벤더등록도 지원한다.

무역거래기반 구성에 관한 법을 개정해 범부처 차원의 '해외정부조달시장 진출협의회'를 구성해 부처의 지원정책을 점검하고 금융지원기관간 협조 및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코트라 산하 정부조달사업팀을 정규조직으로 신설해 사업예산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올 하반기 세계 주요 정부조달 프로젝트 규모는 1526억 달러로, 국내 기업이 참여 가능한 프로젝트 규모는 72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 무역관은 "참여 가능한 프로젝트 중 국내 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 규모는 157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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