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BIS 비율 13.74%..사상 최고

입력 2009-09-02 12:00수정 2009-09-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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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재무구조 점차 개선..손실흡수능력도 안정적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지속적인 자본확충과 당기순이익 시현으로 자기자본은 늘어난 반면 파생거래 감소와 환율 하락, 그리고 총여신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일 발표한 '2009년 6월말 국내은행의 BIS비율 현황 및 향후 감독방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3.74%로 지난 1분기말 12.94%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6년 3월말 기록했던 13.18%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국내은행들의 이러한 BIS 자기자본비율 개선은 은행들의 재무구조가 탄탄해졌음을 의미한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백분율로, 통상 금융당국 권고치인 10%를 넘으면 우량한 은행으로 분류한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이와 관련, "지난 2분기 중 시중 은행들이 5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고 2조1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자기자본이 총 5조7000억원(3.7%) 증가해 BIS 비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또 파생거래가 감소하고 환율이 하락한데다 총여신이 줄어들어 위험가중자산이 같은 기간 27조6000억원(2.3%)이나 감소한 점도 국내은행 BIS 비율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은행별로는 일반은행의 평균 기준 BIS비율이 14.25%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이 15.64%로 전분기보다 2.39%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신한은행이 15.84%로 1.38%포인트, 우리은행이 13.86%로 0.98%포인트 상승하며 BIS 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은행들이 증자 등 적극적인 자기자본 확충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수은행의 경우 수출입은행이 10.56%로 같은 기간동안 1.22%포인트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농협은 13.19%로 1.2% 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한편, 금감원은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사상최고치를 갱신, 손실흡수능력 측면에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갖췄다며 자본의 질적 측면에서도 자기자본대비 기본자본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자본구조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이 현재와 같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국제적 신인도 및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는 한편,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로 불확실성 제거와 수익성 제고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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