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희망홀씨대출' 10만명 돌파

입력 2009-09-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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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후 총 5300억원 대출

저소득ㆍ저신용자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은행권과 공동 개발한 '희망홀씨대출' 수혜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2일 그동안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기존에는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이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희망홀씨대출' 상품이 8월 28일 현재 10만314명, 53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중 6000여명에 불과했던 대출자 수가 그동안 시중 은행의 적극적인 참여로 8월중에만 약 3만2000명에 신규 대출이 이뤄지는 출시 초기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출 취급액 역시 3월중에는 323억원에 그쳤으나 8월 한달 동안 무려 1785억원이 이뤄지는 등 대출 초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상품의 월별 대출액 규모는 지난 6월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희망홀씨대출' 상품은 주로 신용등급이 7~10등급에 해당하는 저신용자가 전체 78.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소득이 낮은 일부 우량 등급자(21.5%)들도 이용했다.

또 연소득이 2000만원 미만인 이들이 동 대출 이용의 67.0%를 기록했고 3000만원 이상은 4.1%에 불과했다.

1인당 평균대출금액은 520만원이며, 500~1000만원 미만이 전체의 61.7%를 나타냈다. 300~500만원 미만은 15.9%, 1000만원 이상도 18.8%로 집계됐다.

평균대출금리는 연 9.9%(저리보증대출 제외시 연 14.0%)로 조사됐고 연 15% 이상 금리를 적용받은 대출도 28.8%로 조사됐다.

'희망홀시대출' 이용자 현황을 살펴보면 성별 및 연령 기준으로는 남성(58.0%)이 여성(42%)보다 조금 많았고 30~40대가 63.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대 역시 19.8%로 사회경험이나 경제력이 약한 계층도 동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49.0%를 기록하며 전체 대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자영업자도 28.2%를 나타내는 등 주로 일정한 소득이 있어 상환 능력이 있는 자들에게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24.3%), 서울(22.0%) 등 수도권에 동 대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고, 지방에서는 전북지역(16%)이 가장 높은 모습이었다. 이는 해당 지역 은행인 전북은행이 적극적으로 '희망홀씨대출' 취급에 나섰기 때문이다.

조성목 금감원 서민금융총괄팀장은 "희망홀씨대출을 통해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완화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비록 저소득ㆍ저신용자이지만 개선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상환능력을 측정한다면 은행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당초 은행들이 취급키로 한 대출한도 1조9100억원을 차질없이 취급하도록 하여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희망홀씨대출 월별 취급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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