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서비스 수출 산업화 노력 ‘필요’

입력 2009-09-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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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의 서비스 분야 수출의 산업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2일 ‘서비스 분야의 수출산업화 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리 서비스 분야의 수출실적이 잠재적 가능성에 비해 너무 미미하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그 이유로 서비스 업종의 수출산업화 노력이 부족한 점을 들고 있다.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기여도가 큰 제조업들은 대체로 창업단계에서부터 국내시장보다 세계시장을 겨냥했듯이 서비스분야도 수출산업화하는데 ‘파격적 발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한경연은 우리 서비스 분야의 수출산업화 전략에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우선 서비스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서비스 교역에 관한 일반협정(GATS)이라는 규범의 정신과 서비스 분야 개방을 위한 원칙과 방식을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품과 달리 서비스 분야는 각각의 분야에서 독특한 인적, 사회적, 문화적 이슈가 결부돼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전체를 묶어 포괄적 협상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각 분야별 특수성과 인적 요소 및 사회적, 문화적 요소까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서비스의 특성을 볼 때 우리나라가 서비스 수출국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대비해야 하는데, 서비스는 비촉적, 지식집약적 특성이 있어 인적 접촉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서비스를 수출하는 주체는 좋은 인성, 높은 기술 및 지식수준, 대외지향적 속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봤다.

한경연은 우리가 수출에 진력할 수 있는 분야로서 IT 및 이동통신, 의료, 문화콘텐츠, 방송, 한식, 교통·물류, 유통업, 교육 및 관광분야를 들었다. 이들 서비스업이 지금까지 이룩한 수출실적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잠재력은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에서만 2007년에 17억 달러 정도 수출을 했는데, 정부의 지원정책만 확고하다면 5년 내에 100억 달러 수준은 달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터넷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일본·스웨덴·미국을 제치고 디지털기회지수가 세계 1위인 것에서 보여지듯이 이 분야 서비스를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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