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녹색성장의 초석 '그린IT' ①] 정부, 그린IT 선도국 실현 선언

입력 2009-09-02 11:37수정 2009-09-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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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조2천억 투자할 예정...5만2천명 고용창출· 이산화탄소 1800만톤 절감 기대

지난 5월 정부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그린 IT 국가전략(안)'을 발표,IT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고 에너지를 효율화하는 '그린IT 융합에 의한 녹색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선언했다.

온난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국내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린IT 선도국을 실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지켜볼 만 하다.

이에 정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그린IT 정책과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 5월 녹색성장위원회가 발표한 '그린 IT 정책 방향 핵심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개분야 9대 세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정부는 향후 5년간 2개 부문에 4조2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며 5만2000명 고용창출, 이산화탄소 1800만 톤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그린IT는 환경을 의미하는 '녹색'과 '정보통신기술'의 합성어로 IT 부문 녹색화(Green of IT)와 IT 융합에 의한 녹색화(Green by IT)를 포괄하는 의미다.

'Green of IT'는 IT관련 제품의 저전력화 등 IT제품 및 서비스 자체를 녹색화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고 'Green by IT'는 IT와의 융합 즉 IT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 저탄소 사회 전환을 촉진시키는 등 조기 재난(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그린IT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의 경우 일본, 중국, 독일 등 일부 국가들보다 온난화 정도가 악화돼 해수면 상승 및 기상이변 정도가 심각해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온실 효과는 대기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해 기후 온난화를 증대시켜 지구표면 상승, 해수면 상승, 빙하 감소, 물부족 등을 야기하는 현상으로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온은 지난 100년간 연평균 1.5˚C 상승해 지구평균 2배 수준이며 제주지역 해수면은 지난 40년간 22cm 상승, 세계 평균의 3배 높은 수치다.

이러한 문제로 IT산업은 탄소배출과 관련해 전력 효율성 및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 도구로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지난해 가트너는 10대 전략적 기술의 첫번째로 '그린 IT'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그린IT 국가전략 '2개분야 9대 정책'을 발표, 세부내용은 에너지 효율화, 자원소비 절감, 교통ㆍ물류 감소 등 그 범위가 다양하다.

특히 정부는 9대 정책중 10배 빠른 안전한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많은 예산(949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그 다음으로 IT서비스 그린화 추진(8609억원)에 대해 많은 금액 투자할 계획이다.

녹색성장위원회 녹색기술산업팀 관계자는“이들은 다른 분야보다 자체 기술개발이나 장비와 솔루션의 가격이 높기 때문에 예산비중이 큰 것”이라며“분명한 것은 향후 데이터센터의 그린화, 클라우드 컴퓨팅 보급 등 공공 주도의 IT 사업이 활성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IT 기기별 이산화탄소 배출비율' 보고서에 따르면 PC와 모니터, 프린터가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기록했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 관계자는“위와 같은 결과는 IT 활용을 통해 78억 톤의 탄소 배출 감소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며 전체 배출량의 약 15%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성능은 10% 성능을 올리면서 소비전력은 40% 감소시킨 친환경 HDD(하드디스크)를 개발해 절전형 부품개발을 통해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노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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