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경기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인해 배럴당 60달러대로 다시 떨어졌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7달러 하락한 69.1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장 초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 증시 약세 및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1달러 하락한 68.05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2달러 내린 67.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 초반 경제지표 호조 소식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8.9에서 52.9로 상승해 19달 만에 확장세로 전환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전월대비 3.2% 상승(전년 동기대비 12% 상승)한 97.6을 기록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증시 랠리의 부담감 및 금융주의 건전성 문제 제기로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결국 국제유가는 전일대비 하락 마감했다.
미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96% 하락한 9310.60, S&P 500지수는 2.21% 하락한 998.04를 기록했다.
또한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가 하락을 도왔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시행된 로이터 사전조사결과,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