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퇴직연금 시장'을 잡아라

입력 2009-08-3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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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상품·공동설명회·전문 교육 과정 등 경쟁 강화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2011년 기존의 퇴직보험 및 신탁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이 소멸됨에도 불구 국내 기업 절반 이상이 구체적인 퇴직연금 도입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어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말 출시한 '자산관리퇴직연금보험'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독창성 및 상품성이 우수한 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상품 특허제도이다.

이 상품은 1년 단위로 시장금리 및 자산운용수익률에 따라 다른 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으로 가입자에게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자산운용에 따른 이익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종합가이드북 '퇴직연금 100문 100답'을 발간하고 퇴직연금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근로자에게 배포했다.

이 책자는 금융기관별 퇴직연금상품에 대한 이해 및 자산운용 안내, 회계·세무 및 수수료에 대한 해설, 선진국 운영사례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삼성생명은 이를 통해 아직 퇴직연금으로 전환하지 않은 기업체에 대해 퇴직연금에 대한 홍보와 영업을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퇴직연금은 사업자가 자산운용을 잘할수록 가입자는 더 많은 이자를 받게 된다"며 "퇴직연금 관리 노하우가 있는 사업자 선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보생명은 최근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LG텔레콤 직원 150여명을 상대로 '노후설계 공동설명회'를 진행했다.

교보생명은 LG텔레콤의 퇴직연금사업자로서 민영보험사가 국민연금공단과 손잡고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교보생명은 국민연금공단과 협력해 공동설명회를 희망하는 사업장에 체계적인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대기업 외국계 기업들을 상대로 맞춤 컨설팅서비스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기업 퇴직연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맞춤식 퇴직연금 심화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미래에셋생명은 개별 기업단위의 맞춤식 퇴직연금 심화교육 과정인 '퇴직연금 마스터 코스(Master Course)'를 운영, 퇴직연금제도 분야별로 심층적이고 실무적인 지식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각 기업의 인사, 재무 등 퇴직연금과 관련된 실무자들의 요구에 따라 강사진을 퇴직연금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CFP, CFA, 노무사, 회계사, 계리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이 밖에 대한생명은 퇴직급여 회계컨설팅이 가능한 퇴직연금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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