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통화정책ㆍ환율 방향성 변경 힘들어"-우리투자證

입력 2009-08-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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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24일 금융당국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통화정책과 환율 방향성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국내 소비 및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미흡하고, 조기 금리인상시 경기의 재하강 및 환율 하락 가속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간 정책조합 등도 이 같은 판단의 주된 배경이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살펴볼 때, 한국경제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자산버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경우라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빨리 인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시장금리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시장금리와 기준금리 간 격차 및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시장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

박 연구원은 "이러한 측면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핵심 관건은 하반기 경기회복의 속도, 부동산 버블 가능성 그리고 시장금리의 추가상승 여부가 되겠으나 이들 변수에 중대한 변화가 현재 나타나지는 않아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한은이 금리 인상에 대해 아주 신중한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환율 측면에서 살펴보면 미국경제 회복 지연 및 중국의 출구전략 조기 시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현재 환율 변동성이 최근에 다소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향후 환율이 완만한 속도로 내려갈 수 밖에 없다는 이라는 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발표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거시 지표는 긍정적 신호를 보여주고 있고 미 연준리는 올해내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계속해서 시사하고 있어 3분기부터는 경기가 후퇴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도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조기에 시행할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설사 타국에 비해 먼저 유동성 흡수에 나선다 하더라도 경기 회복세를 저해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아, 이들 변수들이 향후 환율 방향성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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