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신용위험평가 당시보다 약 2배 증가
금융감독원이 이달 초부터 여신 규모 30~50억원 외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차 신용위험평가를 진행중인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지난 1차 평가 당시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일 중소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공개, 세부평가대상으로 선정된 업체수는 총 1461개사로 1차 신용위험평가(861개사) 당시와 비교했을 때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부평가대상 기준으로 3년 연속 영업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거나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재무적 요인과 올들어 연체 및 압류 발생, 당좌소진율 80% 이상 등의 질적 요인을 고려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산출했다는 게 금감원측 설명이다.
금감원은 또한 지난달 30일 현재 채권은행은 1차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으로 판정한 77개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여러 은행에 여신이 분산된 8개사는 공동관리(10.4%) 방식으로, 주채권은행 여신비중이 70% 내외로 높은 36개사는 사전공동관리(46.8%)로 추진중이다.
또 여신 대부분이 주채권은행에 집중된 27개사(35.0%)는 주채권은행 단독관리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전공동관리 방식은 지난달 3일 채권은행협약을 개정해 도입한 제도이다. 이는 주채권은행이 여타 채권은행과 사전 협의 없이도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어 비밀보장 및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감원은 이 중 9개사에 대해서는 특별약정 등을 체결하고 이미 워크아웃을 개시한 상태라며 여타 68개사는 해당업체와 채권은행간 워크아웃 추진내용(자구계획, 채무재조정)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D등급 판정 36개사는 기업회생절차 신청 및 채권회수 등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은 세부평가대상 1461개 업체에 대해 부실화 가능성을 엄격히 평가해 구조조정 대상업체를 적극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1차 신용위험평가 결과 워크아웃 대상업체에 대해 신속한 워크아웃 절차를 추진하고 워크아웃 기업의 조기회생을 위한 신규대출, 채무재조정 등의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토록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