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포스코, 中 철강가격 회복 없이는 50만원 회복 요원

입력 2009-08-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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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과 이달 초 반짝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 50만원대를 회복했던 포스코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주가의 하락 반전은 글로벌 철강시장의 주도 국가인 중국에서의 철강 가격 하락이 주 원인이다. 아울러 국제 철강가격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감으로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지난 7일 50만4000원을 마지막으로 14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19일까지 연일 하락세를 보여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46만원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철강업을 대표하는 포스코는 올해 들어 역사적 신고가 경신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증시 상승의 주도 세력에서 빗겨나 있었다.

포스코는 올해 호 38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9일 현재 46만원을 기록, 연초 대비 21.06%(8만원) 상승했으나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37.49%(421.49p)에 부족한 수준이다. 또한 철강업지수 역시 같은 기간 상승폭이 28.97%(1253.75p)에 그치고 있다.

포스코의 이러한 약세 요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족과 철강가격 가격의 불확실성, 고가 원재료 투입에 의한 수익성 훼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포스코는 실적이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를 거쳐 2분기보다도 더 견조한 3분기 및 하반기 실적 달성이 전망되면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초를 전후로 50만원대를 회복했으나, 중국의 철강가격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포스코의 주가 부진은 포스코 내부적인 요인이라기 보다는 외부 요인이 문제"라며 "이번주 들어 철강주 자체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그 이유는 중국쪽에서 철강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의 주가는 자체 경영실적에도 영향을 받지만 무엇보다 글로벌 철강업황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중국쪽의 철강가격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포스코의 주가가 철강가격의 하락과 맞물려 재차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철강가격 하락에 따른 철강업황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감이 조정장을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제 철강가격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포스코의 주가 역시 언제 50만원대 주가를 회복하게 될지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이러한 업황 우려 소식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우려감이 누그러지면서 주가는 소폭 회복했고, 실적에 대한 모멘텀도 확실히 있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통상 분기실적을 제일 먼저 발표하는 포스코인 만큼 3분기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초반이 다가올수록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추세적인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 가격이 8월 들어 열연강판을 기준으로 약 6% 정도 하락했다"며 "계절적인 비수기 요인이 반영된 것 보다는 생산량의 증가와 이에 따른 재고 증가 등 구조적인 공급 과잉의 반영인 것으로 판단되며, 부정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또한 유동성의 확대에 따른 경기 과열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철강 업종의 투자 심리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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