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이 망하는 '5계명'

입력 2009-08-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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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ㆍ업데이트ㆍ게임성...3박자 제대로 맞아야

게임산업이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잡아가면서 매년 엄청난 게임들이 개발되지만 절대 100%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불문율로 통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면하려면 '피해야 할' 몇 가지 법칙은 존재한다는 게 게임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우선 온라인게임은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서버기술을 기반한 게임 운영이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신생 퍼블리셔의 경우 게임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면 게임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고 대부분의 인기게임들도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유저들은 떠난다. 하지만 패자부활은 가능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운영이 못돼 망한 게임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연히 중국에 수출을 하게 됐는데 인기가 급 상승해 결국 국내에서도 인기가 동반상승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컨텐츠 업데이트 속도가 미비한 경우도 위험하다. 이는 게임 유저들이 이미 게임 내 컨텐츠를 다 경험하고 익힌 상태에서 업데이트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전혀 성적이 좋지 않던 게임이 환경적 변화와 업데이트 시기가 적절히 맞아 떨어지는 경우 다시 인기를 상승시킬 수 있다"며 "일례로 게이머들이 지겨움으로 성적 좋지 않던 게임 장르로 눈을 돌릴 때가 있는데 때 업데이트를 함께 실시하면 2배의 임팩트가 가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너무 앞서가는 게임을 만드는 경우에도 자칫 잘못하면 흥행보다는 실패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의외로 한국 유저들은 지나치게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게임은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이머들은 익숙한 스토리나 환경에 쉽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 MMLRPG는 필드 생성 방식이 획기적으로 기획됐지만 게임 유저들로부터 반응을 얻지 못해 결국 게임성이 변질되고 외면당한 바 있다.

한편 한국 게임유저들이 선호하지 않는 게임장르도 있다. 비행 슈팅 게임이나 메카닉(로봇게임)인데 이들은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콘솔 게임이 발달한 일본을 비롯한 북미, 일본, 유럽에서 인기를 얻어 만회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상황에 관계없이 해외 진출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해외 초기 온라인 게임시장의 경우 무조건 한국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들도 따지고 들기 때문이다.

예당온라인 관계자는 "국내에서 충당이 어려운 경우 해외 상용화를 통해 로열티로 충당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이제는 해외도 국내에서의 성공여부, 상용화 여부를 꼼꼼히 따지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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