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1240원대 부근 레인지 장세..하락 압력은 유효

입력 2009-08-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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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 약세 및 이에 따른 역외 선물환 소폭 상승 여파로 1240원대로 올라설 공산이 높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195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와 최근 랠리가 경기전망에 비해 과도했다는 인식 등에 내림세를 탄 것 같다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글로벌 달러화는 지난 주말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유로화 대비 상승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뉴욕증시 약세 여파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뉴욕 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240원에 거래를 마감,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5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NDF 종가는 같은 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39.20원보다 0.2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국내증시는 지난 7월에 비해 강세 심리의 일부 완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지만 전반적인 상승 기조를 이어가면서 환율에 꾸준히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어 오름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이 그동안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악재들로부터 빠른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환율 역시 점차 하향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속도, 기업이익의 강한 회복과 지속성,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 지속으로 요약되는 세 가지 요인에 힘입어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내리는 금융시장 랠리 재개 심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지난주 미 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역외 달러화 매수세가 지속될 공산이 커 보인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증시 또한 조정을 보일 수 있어 환율은 하락보다는 상승 압력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의 경제지표들이 점진적으로 개선세로 접어들었고 가시적인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책들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상승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1240원대 부근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될 것으로 예상돼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금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미 주택경기와 관련한 지표들로 선행성을 가지는 주택착공건수를 비롯해 기존주택판매동향 등이 최근 바닥권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관련 지표들이 예상대로 개선 추세를 이어간다면 뉴욕증시 또한 긍정적인 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에 따른 증시 호전과 안전자산 선호 약화가 달러화를 약세로 이끌어 원ㆍ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완화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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