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제품 모델수 전년대비 89.4% 증가
지식경제부는 '대기전력 경고표시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8월 이후, TV·컴퓨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기전력 저감 우수제품' 모델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기전력(Stand-by Power)은 외부의 전원과 연결만 돼 있고, 주기능을 수행하지 아니하거나 외부로부터 켜짐 신호를 기다리는 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TV 등 7개 제품의 ’대기전력 저감 우수제품‘의 모델수가 2418개로 조사됐다.
반면, '대기전력 경고표시'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인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재조사한 결과, '대기전력 저감 우수제품’의 모델수가 4580개로 지난해 말 보다 89.4%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프린터(289.7%), 복합기(182.6%), 컴퓨터(115.1%)의 대기전력 우수제품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셋톱박스(62.1%), 모니터(59.5%), 전자레인지(40.4%) 등도 비교적 크게 증가했다.
반면, TV의 경우에는 CRT TV의 대기전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우수제품의 모델수 증가(7.1%)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기전력 우수제품 모델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대기전력 감소로 인한 에너지절감 효과는 연간 약 56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기전력 저감 대상제품이면서 아직 경고표시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오디오 등 12개 제품은 대기전력 저감 우수모델의 점유율이 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오디오 등 12개 제품을 ‘대기전력 경고표시제도’ 대상품목에 추가해 내년 7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