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이 한국전력에 대해 밸류 디스카운트해소 관련 투심, 여론 이 변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전력의 기존 목표주가를 3만 원에서 3만8000원으로 27%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실적 흐름의 안정성과 함께, 시장 내 여론과 투자심리의 변화가 뚜렷하게 관측된다는 분석이다.
성 연구원은 “전기요금과 원전 정책, 전력망 투자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중요해졌고, 요금 인상 시점이 3분기를 넘겨 4분기부터 반영된다 해도, 그 시차를 단기 모멘텀 공백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이제는 멀티플 디스카운트가 일부 해소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암흑기를 겪었다. 하지만 2023년 3분기 1조9000억 원 규모의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실적의 방향성이 완전히 반전됐다.
이후 지난해까지 분기별 영업이익은 성수기인 3분기 3조 원대, 비성수기인 1·2·4분기에는 1조 원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9.7% 인상 조치가 반영되는 4분기부터는 분기당 24조 원대 이익이 예상되고, 3분기엔 45조 원대 수익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실적 개선은 요금 인상, 발전 믹스 개선,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 복합적인 구조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익 규모가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기본 밸류에이션이 항상 저평가 상태였음에도, 투자여론과 목표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요구했던 것은 요금 인상을 통한 누적 적자 해소와 배당 정상화였고, 그에 대한 여론과 투심이 2년 넘게 멀티플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성 연구원은 “이제는 한전의 정책 방향성과 전력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여론과 투심이 바뀌는 흐름이 분명히 포착되고 있다”며 “실적 전망에 특별한 변화가 없음에도 주가가 탄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여론과 투심의 구조적 전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슈가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2~4월 초 시점에 한전이 방어주로 주목받았고 이후에도 상승세가 유지되는 점은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과 방향성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