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이 마지막 이야기로 돌아온다.
'미션 임파서블'은 주인공 '에단 헌트' 역의 톰 크루즈가 제작까지 맡은 글로벌 인기 프랜차이즈이자, 톰 크루즈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1996년 시리즈의 첫 영화가 개봉할 당시 33세이던 톰 크루즈는 여덟 번째 작품을 선보이기까지 약 30년 동안 시리즈를 이끌어왔다. 실제로 영화의 주인공 에단 헌트도 톰 크루즈의 삶과 궤를 같이한다.
1편에서 신입으로 IMF에 들어온 미국 육군 특수부대 델타 포스 출신의 헌트는 이 시절부터 테러와 맞서 싸운다. 이제는 어엿한 팀을 이끄는 에단 헌트는 전작 '데드 레코닝'에 이어 인공지능(AI) 엔티티에 맞선다. 많은 것이 디지털에 기반을 둬 돌아가는 세상은 스스로 배우고 증식하는 엔티티에 쉽게 잠식돼 간다.
각국이 보유한 핵무기도 엔티티 수중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인류는 멸망에 직면한다. 엔티티를 무력화할 키를 손에 넣은 에단 헌트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인 만큼 3편에 나온 '토끼 발'의 정체를 비롯해 에단 헌트가 전작에서 마주쳤던 인물들이 예상치 못하게 등장하며 서사에 끼어든다.
8편의 영화 중 러닝 타임도 가장 길다. 2시간 49분 동안 몰아치는 이번 작품에서는 시리즈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번 영화에서도 스턴트맨 없이 크루즈가 직접 고강도 액션을 소화했다. 올해로 63세인 그는 시속 225㎞의 강풍을 맞으며 비행기 날개 위에 서고, 무거운 잠수복을 입고 잠수함 속 어뢰를 피해 헤엄쳤다.
이러한 기대감이 몰린 탓에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전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기준 예매율 68.2%, 예매 관객 수 25만6000명을 기록해 예매율 선두를 달렸다. 각각 예매율 2·3위인 '야당'(4.5%·1만7000명)과 '파과'(3.1%·1만1000명)를 멀찌감치 따돌린 수치다.
직전 편인 '미션 임파서블 7'은 402만여 명을 동원해 5편(612만여 명)과 6편(658만여 명)의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이 마지막 편으로 알려졌지만, 방한한 크루즈는 기자간담회에서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기길 바랄 뿐 그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흥행에 따라 속편이 더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에는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미션 임파서블 8'이 상영된 뒤 기립박수를 받았다.
해외 평론가들은 평도 우호적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나온 '미션 임파서블' 중 가장 거대하고 가장 거칠며 가장 중대한 작품”이라며 "톰 크루즈는 또 한 번 해냈다. 팬들이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결말이었다. 미션 클리어"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