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물가ㆍ환율 등 경제상황 감안시 통화정책 기조 유지 예상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2.0%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물가ㆍ환율 등 국내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로 2003년 4분기의 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률이 정부의 승용차 세제혜택과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영향을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원화약세ㆍ재정투입ㆍ금융완화 효과 등이 하반기에도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의 성장률은 2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물가는 비교적 안정되면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여주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6% 올라 2000년 5월(1.1%) 이래 가장 낮았다.
한편 금융투자협회가 9일 밝힌 8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설문응답자 130명 전원이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아직은 경제회복의 불확실성이 잠재되어 있는 만큼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8%가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응답했고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전월대비 4.8%P 하락한 20.8%로 나타났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6.1%가 환율 보합을 전망했고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 비율은 23.1%로 전월보다 16%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