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사업자들의 긍정적 전망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과 수도권 내 주요 지역 주택 시장 회복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4.1포인트(p) 상승한 8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04.4로 20.2p 올랐다. 서울(97.6→116.6)은 물론이고 인천(75.0→96.6)과 경기(80.0→100.0)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지수가 기준치(1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107.4) 이후 7개월 만이다.
주산연은 "기준금리 동결과 대출금리 3%대 진입,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 확산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회복세를 이끌면서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0.6p 오른 86.4로 집계됐다. 광역시는 4.6p 오른 90.9를 기록했다. 광주(70.570.5→94.1)와 세종 (100.0→118.7), 대구(77.2→83.3), 부산(81.8→86.3)이 상승했고 울산(100.0→86.6)과 대전(88.2→76.4)은 하락했다.
도 지역은 83.1로 2.4p 낮아졌다. 전북(81.8→91.6), 경남(86.6→91.6), 제주(81.2→83.3)는 상승했고 경북(91.6→69.2), 강원(83.3→70.0), 충남(92.8→92.3)은 하락했다.
지방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가능성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미분양 적체와 같은 부정적 시장환경 탓에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자금조달지수는 79.3으로 전월보다 1.3p 낮아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조달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리 강화로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자재수급지수는 96.2로 3.3p 올랐다. 착공 부진과 수요 위축으로 자재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