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회기 순이익 725억으로 전년비 80.8% 감소...연체율도 1,8%P 증가한 15.8% 기록
저축은행들은 지난 2008회기 동안 자산 규모와 같은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크게 저하돼 '실속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권의 자산관리공사(캠코)로의 매각 및 경기침체로 인한 신규대출 취급 감소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다만, 예수금은 작년말 유동성 확보 차원의 수신금리 인상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6월과 비교시 17.8%(9조9700억원) 증가한 65조857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조달비용 상승 및 예대율 하락 등으로 이자부문 이익이 감소로 크게 악화됐다. 작년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782억원에 비해 무려 80.8%(3057억원) 급감한 725억원에 그쳤다.
조성래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 관리지도팀장은 이에 "저축은행이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손실 발생 영향으로 기타영업 부문에서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저축은행 연체율은 15.8%로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전년(14.0%)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6월말 14.0%, 2008년 12월말 15.5%, 2009년 6월말 15.8%로 꾸준히 오름세를 타는 모습이다.
다만, 금감원은 결산기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연체채권 정상화 등에 따라 작년 연말에 비해 0.3%포인트 증가에 그쳐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기존 연체채권 중 장기연체채권이 증가한 여파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오른 9.8%로 두 자릿수에 다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자본확충에 따라 BIS 비율은 크게 상승한 반면,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축은행의 수익성 및 경영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신규수익원 발굴과 같은 영업력 확충을 위한 여건 마련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저축은행의 자산운용 관련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향후 경영악화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강화 및 배당 자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