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MS와 새 공익법인 지분율 등 새 파트너십 조건 협상 중”

현재 49% 지분율 보유
기존 계약 2030년 만료 예정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회사 구조를 비영리 조직의 통제권이 유지되는 공익법인으로 개편하려는 가운데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지분율 등을 포함해 신규 파트너십 조건을 협상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오픈AI는 5일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PBC)으로 개편하며, 비영리 조직이 전체 사업 통제권을 유지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당초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영리를 추구하려 했으나, 결국 이를 포기하고 비영리 조직의 지배구조를 유지한 것이다. 공익법인은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이에 MS는 2019년 오픈AI에 처음 투자할 때 작성한 광범위한 계약 조건에 대해 양측은 재조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계약은 2030년까지 유효하며, 오픈AI의 모델ㆍ제품 등 지식재산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과 제품 판매로 인한 수익 분배가 포함됐다.

특히 새롭게 개편된 오픈AI의 지분 중 얼마를 받을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을 핵심으로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그동안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1900억 원)를 투자한 최대 투자자로,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MS가 2030년 이후에 개발되는 신기술에 대한 접근을 조건으로 오픈AI의 새로운 수익사업에 ​​대한 지분 일부를 포기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이번 협상은 오픈AI가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다른 투자자들보다 오픈AI 최신 모델에 대한 MS의 우선적 접근 권한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FT는 두 회사의 관계가 최근 냉각되면서 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여러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알렸다.

두 기업은 그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MS는 오픈AI의 기술을 자사 소프트웨어(SW) 제품에 내장하는 동시에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오픈AI의 야심은 최대 후원자인 MS와의 경쟁을 심화시켰다고 FT는 진단했다. 이 스타트업은 AI 제품을 통해 기업 고객을 공략하는 동시에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인 오라클과 같은 파트너를 찾아 스타게이트라는 자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앞서 오픈AI는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MS의 한 고위 직원은 FT에 “양측의 마찰은 부분적으로 스타일 차이에서 비롯된다”면서 “오픈AI는 MS에 ‘우리에게 자금과 컴퓨팅을 제공하고, 그냥 방해하지 말고 우리 여정에 함께하는 걸로 만족하라’라고 말한다. 당연히 이런 태도는 긴장을 초래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이건 좋은 파트너의 태도가 아니며, 오만함을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한 인사는 FT에 “MS는 오픈AI의 구조 개편이 성공하길 원한다”면서 “협상이 어그러지거나 갈등이 격화된 상태가 된 건 아니다.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결국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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