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9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최근 경기상황을 고려했을때 금리 인하가 필요했음에도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높은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4월 대미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6.8% 줄었고, 특히 대미 반도체 수출은 31% 급감했다. 또 원·달러 환율 역시 미·중 무역갈등 지속과 상호관세 발효로 1480원대(정규장 기준)까지 고점을 높였다. 원·달러 은 국내 내수부진 장기화, 트럼프발 수출 악화 우려를 반영해 1420~1440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이런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과 국내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우리금융은 내다봤다.
연구소는 "시장에서는 금통위 당일 발표하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향후 3개월내 기준금리에 대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전원(직전 금통위의 2명에 비해 확대)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은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 초약세에도 국내 성장우려로 하락폭이 제약될 것"이라며 "주가도 호재와 악재가 상충되며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