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적용력 점검으로 다음 시험 준비를”

5월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학생들은 연휴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심이다. 특히 수시 비중이 80%가 넘는 2027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 1·2학년은 학생부 관리를 위해 이번 연휴를 단순 휴식이 아닌 중간고사 오답 분석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입시업계의 조언이다.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에 따르면 현 고2가 치르게 될 2027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정시모집은 수능위주로 선발하는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시모집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80.3%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내신 관리 및 학생부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중간고사 결과를 단순히 점수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오답의 원인을 분석하고 시험 과정을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오답 체크는 단순히 정답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틀린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학사에 따르면 틀린 문제의 원인은 △배운 내용인데 빠뜨리고 넘어간 경우 △공부했지만 시험시간에 생각나지 않은 경우 △내용은 알았지만 문제에 적용하지 못한 경우 △단순 실수 △시간 부족 등으로 나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배운 내용임에도 문제를 틀렸다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빠뜨리고 넘어가지는 않았는지, 공부할 당시에는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완전한 내 지식이 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는지 등을 스스로 점검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고난도 문제를 충분히 풀면서 답안지 해설을 확인하는 과정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풀어내는 훈련을 통해 새로운 유형이나 어려운 문제에도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험 과정 전체를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시험 준비 기간과 계획, 시험 당일 컨디션까지 점검해보며 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학사는 시험 과정 점검을 위해 △시험 준비 기간은 충분했는지 △공부 계획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웠는지 △계획대로 실행됐는지 △시험 당일 긴장이나 컨디션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체크리스트로 삼아보라고 권고했다.
이번 연휴를 통해 오답 분석과 시험 과정 점검을 마친 뒤 다음 시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현재 고1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에 영향을 받아 내신 체계가 바뀌는 만큼 내신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 소장은 “학생들이 이미 끝난 시험지를 다시 보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오답 분석이 자기 모니터링의 시작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고1의 경우 내신 등급체계가 5등급으로 바뀌면서, 등급뿐만 아니라 원점수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