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T수출 109.1억 달러…두달 연속 100억달러 돌파

입력 2009-08-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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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10.2% 감소…월별 수출액 7개월 연속 증가

▲IT산업 수출추이
지식경제부는 지난 7월 IT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2% 감소한 109억1000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IT수출은 지난해 8월까지 17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에 65억1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이후 IT 수출이 올 1월 69억2000만 달러, 2월 76억8000만 달러, 3월 87억8000만 달러, 4월 94억5000만 달러, 5월 96억5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10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두달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 IT기업들의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시장지배력으로 IT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IT산업 주요 3대 수출품목인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모두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IT수출이 점차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패널은 각국의 수요 진작정책과 맞물린 TV시장 성장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 증가한 25억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개월 연속 수출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국내업체의 세계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휴대폰은 경기 침체에 따른 교체 수요부진으로 세계시장규모는 축소됐으나 국내 업체는 폴터치폰 등 프리미엄 제품개발과 유통망 확대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으로 전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해 26억2000만 달러를 수출, 전년동월대비 11.3% 감소했다.

반도체는 최근 PC시장이 넷북(저가 저사양 노트북)을 중심으로 성장해 D램 수요 감소 현상이 심화되면서 27억1000만 달러 수출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15.6% 감소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해외 경쟁업체의 반도체 생산량 감소로 수출 감소율이 10%대로 줄어들어 감소세가 완화됐다.

국가별 수출로는 중국이 패널 수출 증가와 반도체 수출 감소 완화에 힘입어 46억3000만 달러(1.1%) 수출해,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미국이 14억5000만 달러(-8.4%), 일본이 6억1000만 달러(-8.5%)로 한자릿 수 감소하고, 유럽연합(EU)이 14억3000만 달러(-26.5%), 중남미가 6억7000만 달러(-19.1%) 등 두자릿 수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글로벌 불황의 구조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은 이에 부응하는 생산능력, 원가경쟁력, 기술 리더쉽을 갖췄기 때문에 당분간 IT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반도체는 윈도우 7 출시, DDR3 D램 채용 비중 확대, 경쟁업체의 구조조정 등의 요인으로 수출 회복이 기대된다"며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패널도 지금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T수입은 전자부품 36억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6억2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4.1% 감소한 5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6월 IT산업 무역수지는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인 51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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