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TV+모바일" …결합상품 '묶고 또 묶고'

입력 2009-08-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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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S서 모바일 묶어 QPS로 빠르게 진화...케이블ㆍ통신사간 영역파괴

올해 통신사와 케이블사업자의 이슈로 떠오른 결합상품이 인터넷과 전화, TV 등을 묶은 TPS(Tripple Play Service)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추가한 QPS(Quadraple Play Service)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케이블사업자들이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면서 방송수급의 80% 점유율을 보유한 TV와 인터넷 전화를 앞세워 TPS의 경쟁력을 높여 왔다.

최근에는 통신사업자들도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을 앞세워 IPTV로 방송시장에 진출하면서 결합상품 확대를 가져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통신사와 케이블사업자간 팽팽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결합상품이 시장 선점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결합상품은 통신비 절감과 고정 가입자 확보라는 측면에서 사업자들이 다양한 콘텐츠 제휴 등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와 케이블사업자의 QPS 구성현황

이런 가운데 모바일 서비스를 추가한 이른바 QPS는 이동전화를 묶을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업자에게 유리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QPS가 그동안 2000년 초부터 TPS를 도입한 케이블사업자가 차지한 안방 점유율을 단숨에 통신사업자가 가져올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으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같은 계열사에 대한 상품 할인 폭이 커짐과 동시에 방송에서 후발주자격인 IPTV의 보급률도 높일 수 있어 QPS 활성화에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반면 케이블사업자는 궁극적으로는 무선통신 시장에 진출해야겠지만, 아직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미 2~3년 전부터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로 통신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이 통과되는 시점에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시장의 중장기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케이블과 통신 업체간 영영파괴가 본격화 될 것이며, 이는 대형 M&A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다.

방송통신 장비업체 뉴그리드 신사업기획실 이상일 부사장은 “향후 통신사업과 방송 사업은 유무선 통합과 방통융합의 단계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방송, 유선통신, 이동통신 사업자 사이에 시너지 극대화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광범위한 M&A가 발생해 결국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재탄생 될 것”이라고 정보통신진흥원 기고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케이블사업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결합상품 시장이 QPS로 가야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활성화가 되지 않은 만큼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망 재판매 제도 등이 정착되면 시장 경쟁체제도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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