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드리고, B2B 확장 투자…2분기 흑자전환 기대
세탁특공대, 충청권 서비스 지역 확대
국내 세탁시장이 2026년 6조 원대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크린토피아와 런드리고, 세탁특공대 등이 1강 2중 체제를 형성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약 5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세탁시장 규모는 2026년 6조6000억 원 규모로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인 동네 세탁소의 빈자리를 향후 온라인 세탁 플랫폼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온라인 침투율이 지속 상승해 2026년에는 전체 시장의 20%가량이 온라인 서비스로 대체하리란 관측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린토피아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세탁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작년에 매출 2797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을 기록하며 1강으로서의 지위를 확실시했다는 평가다. 매출은 전년보다 189.8% 늘었고 영업이익도 160.5% 증가한 성적이다.
크린토피아는 세탁 편의점 서비스 모델로 차별화를 꾀하고 코인 빨래방과 멀티숍 등으로 가맹점 형태를 세분화하며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회사는 세탁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오염물질 분석 및 제거 등 전문성을 청소로 확장해 거주 공간 청소 서비스를 올해 초 론칭했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사업구조 혁신과 원가개선, 신규 서비스 확대, 호텔 및 기업형 고객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뤘다”며 “특히 소비자 앱을 통한 심야 수거·배송 서비스, 의류 보관 서비스, 이사청소-홈케어 등 신사업의 안착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크린토피아의 매각 가능성과 이에 따른 공격적인 가맹점 확장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크린토피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 올 하반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린토피아 가맹점은 2021년 2834개에서 이듬해 2840개로 소폭 늘었고 2023년 2935개, 현재 3200여 개가 됐다. 회사는 올해 들어서도 전국 18개 도시에서 창업설명회를 열었다.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작년 외형 성장세는 이어갔으나 이익 측면에서는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1.8% 늘어난 539억 원, 영업손실은 230억 원이다. 매출은 생활빨래와 드라이클리닝뿐만 아니라 수선, 커머스 등 사업을 확장한 결과다. 여기에 기존에 주력했던 B2C 서비스 외 호텔 대상 B2B로도 확장했다. 이와 관련해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에 걸쳐 100억 원을 투자해 4000평 규모의 B2B 전용 스마트 세탁팩토리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밖에 비핵심 사업(집꾸미기) 정리와 강서팩토리 운영 종료를 통해 대규모 손실을 정리했다.
의식주컴퍼니 관계자는 “핵심사업인 런드리고는 생산성과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난해 4분기부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를 달성했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는 전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p 개선됨에 2분기에는 EBITDA 20%를 넘기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은 지난해 매출이 다소 정체했으나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며 이익 전환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회사의 작년 매출은 333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했고, 영업손실은 12억 원으로 손실을 74.3% 개선했다.
회사는 서울·경기 중심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대전, 세종, 천안 등 충청권으로 영역을 넓혔다. 11월에는 70억 원 수준의 시리즈C 브리지 투자를 유치해 자본잠식도 해소했다. 워시스왓은 이를 토대로 스마트팩토리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워시스왓 관계자는 “개인화된 주문 사용자 경험(UX) 개선을 추진하고 세탁 서비스를 확장했으며 오퍼레이션 운영 모델을 고도화했다”며 “B2B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화가 가능한지 내부 검토 중이고, 올해 3월 기준 이미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 상반기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