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침묵에 방향키 잃은 비트코인…관세 협상 주목 [Bit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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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일시 하락했다.

16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하락한 8만3482.7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4% 내린 1590.16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0% 밀린 578.5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9%, 리플 -2.1%, 에이다 -4.0%, 도지코인 -3.3%, 트론 -0.6%, 아발란체 -6.3%, 시바이누 -2.6%, 폴카닷 -4.3%, 톤코인 -2.1%, 유니스왑 -3.2%, 앱토스 -3.8%, 라이트코인 -2.8%, 폴리곤 -1.0%, 코스모스 -3.2%, OKB +2.5%로 집계됐다.

미 증시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5.83포인트(0.38%) 내린 4만368.9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34포인트(0.17%) 밀린 5396.6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8.32포인트(0.05%) 떨어진 1만6823.17에 거래를 끝냈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조치나 발언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진도를 나가지 못하면서 시장은 숨 고르기에 나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 대형 금융사 6곳의 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은 증시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이 변동성을 키우면서 주식 거래 부문 수익이 크게 늘었다.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의 입에 주목하며 일시 하락했다. 특히 미·중 양국이 여전히 관세 전쟁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은 것이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올 4월 들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누적 순 유출 규모가 8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이는 관세 전쟁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대신 미국 국채 투자를 선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이번 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월간 순 유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이전 약세장과 다른 가격 움직임을 보이며, 거시적 장애물만 해결된다면 더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비트코인은 2011년 1달러를 돌파한 뒤 시장 조정기에는 주식 시장보다 나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조정세가 끝나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비트코인은 최근 하락에서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전략 준비금이 논의되면서 관세 문제 역시 강세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이 보고서를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추진하는 가상자산 비즈니스가 입법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보고서는 "트럼프의 가상자산 사업이 반발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치적 리스크가 심화하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관련 입법 및 규제 개혁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정치적 리스크가 입법 프로세스를 좌초시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투자자라면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내린 28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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