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경영에 ‘홀로서기’ 나선 김동선...올해 ‘능력 시험대’

파이브가이즈 7호점 진출 등 승승장구...새 아이스크림 등 F&B 확대
한화갤러리아, F&B 비중 2.2→11%ㆍ영업이익 68% 감소…수익성 과제
적자에 빠진 한화푸드테크…투자에 집중, 향후 수익화 모델 확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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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형제에 지분을 증여하면서 김 회장의 막내 아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도 경영 궤도를 분명히 해야 하는 때가 왔다. 김 부사장의 선결 과제로는 한화갤러리아 적자 해소와 한화푸드테크 신사업 청사진 제시가 꼽힌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올해 한화갤러리아 경영을 위한 홀로서기에 나서야 한다.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하면서 ‘3세 형제경영 시대’가 본격화 됐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식음료(F&B)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신규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갤러리아는 1월 베러스쿱크리머리를 설립, 아이스크림 사업 관련 계약, 상표권, 유형자산 등을 168억 원에 양도했다.

김 부사장이 2023년 미국에서 들여온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체급도 커질 전망이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인 에프지코리아(한국파이브가이즈 운영법인)의 작년 매출은 4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5% 급증했고, 3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이 덕분에 한화갤러리아 매출에서 식음료 사업 비중도 2023년 2.2%에서 2024년 11%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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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들어서는 파이브가이즈 압구정 7호점 (사진제공=에프지코리아)

에프지코리아는 지난달 갤러리아 광교점에 파이브가이즈 새 점포를 열었고 이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7호점을 오픈 예정이라, 한화갤러리아의 식음료 매출 비중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의 과제는 한화갤러리아의 수익성 개선이다. 작년 한화갤러리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8% 줄었고, 같은 기간 18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화갤러리아 실적 중 백화점 사업이 대부분인 만큼, 본업 경쟁력 개선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작년 매출은 2조79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한화푸드테크의 수익모델 발굴도 그에겐 또 다른 숙제다. 한화푸드테크는 김 부사장이 신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2021년 7월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F&B사업영역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작년 기준 매출은 11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줄었고 1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22억 원 발생해 수익화 작업이 시급하다.

한화푸드테크는 63빌딩 내 레스토랑과 도원스타일 등 외식 프랜차이즈가 주력 사업이지만 푸드테크 기반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어, 당장 수익을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화푸드테크는 작년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로봇조리 시스템을 갖춘 ‘파스타엑스’를 열었고 5월 경기도 성남시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하는 등 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백화점 중심의 한화갤러리아 사업 구조를 F&B로 전환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사업구조 개편 속 어떻게 지속적인 수익을 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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