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경쟁 격화, 서비스 차별화로 경쟁력 제고

엔카닷컴, 주 7일 배송 도입…오전 결제 완료하면 당일 배송
케이카, 단순 변심에도 위약금 없이 환불 서비스
리본카, 모든 판매 차량에 소화기 제공
롯데렌탈, 주요 부품 6개월간 무상 보증 수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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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등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 뛰어들고, 현대차와 기아 등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 제한도 풀리면서 향후 중고차 시장 내 경쟁이 한층 더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1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253만9874대로 최근 수년간 250만대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경기 침체 지속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가 맞물리면서 중고차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내 경쟁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우선 영세사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됐던 현대차와 기아의 인증 중고차 점유율 제한이 내달부터 풀린다. 2023년 정부의 사업 승인 당시 제한한 점유율은 현대차 4.2%, 기아 2.9%다. 여기에 렌터카 업계 강자인 롯데렌탈도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중고차 매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완성차 업체 중 KGM이 작년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알린 바 있다.

이에 기존 중고차 플랫폼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최근 온라인 구매 서비스 ‘엔카믿고’에 주말 배송을 도입해 ‘중고차 주 7일 배송’을 선보였다. 일반 딜러 매물 중 엔카가 직접 진단하고 확인한 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엔카믿고는 엔카가 상담부터 결제, 탁송, 환불까지 구매 전 과정을 지원하며, 차량 인수 후 7일 내 환불할 수 있다. 일반 공산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듯 엔카믿고로 차량 결제와 배송 일정 확정을 오전 중 완료하면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엔카는 고객 수요와 반응에 따라 엔카믿고의 주말 배송과 상담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증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내차사기 홈서비스’, ‘3일 책임 환불제’, ‘케이카 워런티’ 등을 통해 시장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100% 온라인 구매 서비스로 현재 누적 이용 고객이 85만 명에 달한다. 3일 책임 환불제는 구매 후 3일간 운행하며 불만족할 경우 100% 환불해 주는 서비스다. 위약금이 없이 단순 변심에도 환불이 가능하다. 품질보증 서비스인 케이카 워런티도 중고차 구매 고객 중 54%가 선택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비대면 직영 인증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의 경우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발 빠르게 안전 기준 강화에 나섰다. 리본카는 지난해 12월부터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된 것에 한 달 앞선 11월부터 판매하는 모든 차량에 소화기를 제공하며 차량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리본카는 이외에도 ‘냄새 케어 서비스’를 통해 쾌적한 차량 환경을 제공하고, ‘8일 안심 환불 서비스’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새롭게 중고차 B2C 시장에 뛰어든 롯데렌탈은 판매 차량부터 차별화했다. 주력 판매 차량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출고 3~4년 이하 현대차와 기아의 인기 차종으로 구성했다. 또 업계 최초로 엔진, 미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간 무상 보증 수리를 지원하고 고객이 차량을 충분히 경험한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7일 이내 책임 환불제’를 도입했다. 이 외에 롯데오토케어 차량 정비 전문가가 1년간 방문점검 및 엔진오일 무상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방정(차량 방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렌탈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이어 최근 경기도 부천시에 신규 매매센터를 오픈하는 등 중고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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