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만큼 화끈한 신용등급 'A+' 상향…“美 관세 부과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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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양식품)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7일 삼양식품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외형 성장이 진행 중이다. 삼양식품의 연결 매출액은 2019년 5436억 원에서 지난해 1조7300억 원으로 연평균 26.0% 성장했다.

불닭볶음면 등 주력 제품의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주요 생산국 수확량 확대의 영향으로 소맥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된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삼양식품의 원가부담은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시설설비(CAPA) 증설 등 투자부담에도 높은 현금창출력을 통해 우수한 재무안정성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향후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밀양2공장, 2027년 준공 예정인 중국 공장 등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주요 제품인 불닭볶음면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향후 중점적으로 검토해야 할 지점이다. 삼양식품의 최근 3년 평균 별도기준 매출의 70.6%는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부과와 맞물려 우려를 낳는다.

삼양식품은 현재 미국 내 가동 중인 생산 공장이 없다. 유통업체, 소비자에게 관세를 모두 전가할 수 없어 미국향 수출 수익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NICE신용평가는 "관세로 인해 미국 내 ‘불닭볶음면’ 소비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미국 내 생산공장을 보유한 경쟁사 도요 수산, 닛신, 농심 대비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발생할 가능성 존재한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 내 높은 제품경쟁력과 수요, 전반적인 미국 음식료품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판가 조정은 가능하다"며 "또한, 회사의 수출 지역이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되고 동 지역으로의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관세 효과를 일정 부분 상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NICE신용평가는 추후에도 미국 관세 부과 추이, 삼양식품의 가격정책 변화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에는 주력제품의 경쟁력 약화, 대규모 투자 등으로 수익성, 재무구조 저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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