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회복ㆍ중국 수혜 기대감 많아
실적 부진 우려속에 급락세를 보이던 풍력테마株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낙폭 과대에 대한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함께 국제 유가 급등세 역시 호재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중국의 신에너지산업 진흥계획 초안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 역시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
3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용현BM(+14.08%), 현진소재(+10.15%), 유니슨(+6.11%), 동국산업(+5.20%), 우림기계(+2.23%) 등 관련株들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과 함께 풍력테마주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재범 연구원은 "상반기 국제유가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풍력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탄력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유가와 풍력주간의 상관성이 약해졌다기 보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업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향후 국제유가의 상승추세와 풍력기업들의 실적 저점이 3분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는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풍력주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하반기 실적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요 회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신용경색이 최근 상반기 대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조만간 약 160조원에 달하는 중국 정부의 풍력발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보영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풍력과 조선 분야의 단조 기업들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풍력 단조 분야는 과잉생산으로 인해 단가인하 압력이 크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률 향상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에 과도한 하락 여파로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오고 있는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같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사무소는 지난 달 22일 '중국의 신에너지산업 진흥계획'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산업 진흥계획 초안을 심사 중이며 곧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흥계획 초안은 풍력ㆍ태양광ㆍ원자력 등 3대 신에너지의 발전용량 확대가 핵심 내용으로 태양광 발전은 2020년까지 달성하려는 기존 목표치 180만㎾를 2000만㎾로 대폭 늘리고 풍력 발전량은 1억5000만㎾, 원자력 발전량 역시 8000만㎾로 기존 계획의 5배와 2배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풍력발전 확대에 주력, 2020년까지 장쑤ㆍ허베이 네이멍구ㆍ간쑤성과 동북 지역에 1000만㎾ 이상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