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파월·트럼프·시진핑' 압박 모두 견뎌…대체 투자처로 부각 [Bit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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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 하락에도 상승했다.

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상승한 8만3687.9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0.2% 내린 1816.33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0% 오른 596.4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5.6%, 리플 +3.8%, 에이다 +2.6%, 도지코인 +5.6%, 트론 +0.1%, 아발란체 +0.7%, 시바이누 +1.9%, 폴카닷 +0.5%, 톤코인 -3.3%, 유니스왑 +1.1%, 앱토스 -1.8%, 라이트코인 +1.7%, 폴리곤 +0.8%, 코스모스 +7.0%, OKB +6.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미·중 관세 전쟁 격화에 급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31.07포인트(5.50%) 급락한 3만8314.8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22.44포인트(5.97%) 떨어진 5074.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62.82포인트-5.82%) 하락한 1만5587.79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에 대응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 무역 전쟁이 현실화로 다가오면서 경기침체 공포를 더욱 키웠다.

또한, '연준 풋'(풋옵션에 빗댄 연준의 시장대응책) 신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아직 정책 변환을 얘기하기엔 이르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느긋한 발언에 실망하며 투매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4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 편집·보도진흥협회 연례 회의에서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정책 결정자들이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그런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그와는 다르다"고 전제한 뒤,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각각의 변수가 목표치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 같은 매크로 이슈를 모두 소화하며 상승했다.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투자 피난처로 손꼽히면서 상승세를 탔다.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침을 발표, 특정 유형의 달러 연동 토큰은 위원회의 관점에서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규제 친화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의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이 되고 있다"는 발언도 투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관세 조치로 겁을 먹고 도망칠 수 있지만, 나는 관세 조치를 사랑한다. 글로벌 불균형이 조정될 것이고, 그 고통은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극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관세 발표 이후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연준은 경제 충격에 대응해 조만간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QE)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30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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