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1주년 ‘BMW 드라이빙센터’…최신 모델 관람부터 차량 시승 ‘일석이조’ [모빌리티]

주행 트랙 등 체험형 시설 갖춰
클래식 모델부터 최신 차량 전시
지난해 누적 방문객 150만명 돌파
“매년 적자 발생해도 지속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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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센터 전경. (김채빈 기자 chaebi@)

“2014년 아시아 지역 최초로 문을 연 BMW 드라이빙센터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BMW의 최신 모델을 접할 수 있는 전시장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고객이 직접 BMW와 미니(MINI)의 차량을 주행해볼 수 있는 트랙 체험도 가능합니다.”

인천 중구 영종도에는 BMW 그룹이 최신 모델 관람부터 차량 시승 등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BMW 드라이빙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2014년 문을 연 BMW 드라이빙 센터가 올해로 개관 11주년을 맞았다. BMW 그룹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내 드라이빙 센터를 오픈했다. 독일과 미국에 이은 그룹의 세 번째 드라이빙센터다. 센터의 총 규모는 축구장 40개 면적에 버금가는 29만1802m²에 이른다. 그룹은 센터 초기 투자비용부터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리모델링 비용까지 총 90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투자했다.

최근 방문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와~’ 하는 탄성 소리가 절로 나왔다. BMW와 MINI, BMW 모토라드(모터사이클)의 최신 차량부터 시작해 베스트 셀링 모델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해당 공간에는 차량을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했고, 고객들이 차량 내부를 꼼꼼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센터를 방문한 아이들이 차량에 직접 타보면서 웃는 소리도 끊임없이 들렸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전시 차량들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해당 공간을 조성했다”면서 “BMW 최상위 라인업을 만날 수 있는 BMW 럭셔리 클래스 라운지와 차량에 대한 더 많은 정보나 구매 상담을 원하는 방문객을 위한 세일즈 라운지도 꾸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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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센터 내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공간. (사진=BMW)

브랜드 익스프리언스 공간을 구경하다 보면 BMW 브랜드의 역사를 표현한 느낄 수 있는 헤리티지존에 다다른다. 헤리티지존에는 BMW를 상징하는 클래식 모델 ‘이세타’가 전시돼 있다. 1950년대 만들어진 소형 해치백 BMW 이세타는 당시 최고 속도 85km/h를 기록했다. 관계자가 전면부에 있는 차량 탑승 도어를 열자 마치 냉장고를 여는 듯이 문이 열렸다.

한 관람객은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자동차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며 “BMW의 클래식 모델부터 최신 차량도 보고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약하면 ‘서킷 주행 가능’…“적자에도 운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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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로드(On-road)'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는 BMW 관계자의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센터 프로그램 중 하이라이트는 BMW와 미니의 대표 모델로 서킷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날 미니 해치백 S 모델로 서킷을 가볍게 경험할 수 있는 ‘온로드(On-road)’ 프로그램에 약 80분간 참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교육 담당자 인스트럭터와 4명의 참여자가 한 그룹으로 묶여 진행됐다.

센터 내 트랙에는 다목적·원선회, 가속·제동, 오프로드 등 총 8개의 코스가 마련됐다. 첫 연습은 도로 곳곳에 놓인 주황색 삼각콘을 사이를 S자로 통과하는 코스로 시작됐다. 핸들을 요리조리 돌리며 삼각콘을 쓰러트리지 않는 목표를 달성했다. 차량의 속도를 서서히 높이다가 브레이크를 강력하게 밟아 각종 주행 상황에 대처하는 연습도 이뤄졌다.

서킷으로 이동하자 마치 레이싱 대회에 나간 선수가 된 듯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평행 구간에는 최대 200㎞까지 가속하다가 회전 구간에 들어서는 파란색 삼각콘에 가깝게 주행하면서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교육을 맡은 인스트럭터는 무전을 통해 ‘차례대로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따라오세요’, ‘액셀을 쭉 밟으면서 주행감을 느껴보세요’라고 전달했다.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속도감 높은 주행으로 짜릿한 기분을 느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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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한국 고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2년 연속 수입차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그룹은 드라이빙 센터의 특성상 차량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우선으로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매년 센터가 적자를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고객들에게 올바른 자동차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지난해에는 센터 누적 방문객이 15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센터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비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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