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화학부문 회장 해임..."책임 통감 회장직 내놓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8일 그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예회장으로 경영 2선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또 현재 화학부문을 맡아왔던 박찬구 회장은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오전 그룹 경영위원회를 개최해 대주주 가계 간 협의내용을 토대로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을 5대 그룹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금호석유화학 이사회도 박찬구 대표이사 해임안을 가결했다.
박삼구 회장은 "그룹 계열사 주식에 대해 균등 출자하고 4가계가 그룹 회장을 추대해 그 회장을 중심으로 결속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박찬구 회장이 그 공동경영 합의를 위반하는 등 그룹의 정상적인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그룹 경영의 근간을 뒤흔들어 그룹의 발전과 장래를 위해 해임조치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결정은 그룹에 대한 본인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며 그룹을 살리고 일사분란한 경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인 만큼 이를 통해 새 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새로운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