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4분기 영업익 23% 급감에도 시간외 거래서 4% 급등

입력 2025-01-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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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영업익 23% 급감...매출도 예상 밑돌아
상반기 저가 전기차 출시·6월 감독 없는 FSD 출시 예고
시간외 거래서 주가 4% 넘게 올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9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실적 부진에도 회사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뛰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57억700만 달러(약 37조1209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EPS)은 0.7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매출 272억6000만 달러, EPS 0.76달러)를 밑도는 결과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15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정책과 금융 옵션 때문에 모델 S·3·X·Y 차량의 평균 판매 단가(ASP)가 낮아진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주력 사업인 전기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15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 회사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9만5570대로 2개 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은 여전히 판매가 저조했다.

실적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5% 넘게 급락했지만, 이후 4%대 상승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와 로보택시 서비스 시범 운행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6월 미국 오스틴에서 유료 서비스로 인간의 감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FSD 소프트웨어를 올해 말 미국 여러 도시에서 출시하고, 내년에는 아마도 북미 지역 모든 곳으로 확대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해당 기술에 대해 여러 주요 자동차업계가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테슬라는 상반기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원가가 3만5000달러 미만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하면서 “기존 제조 라인에서 차세대 플랫폼을 함께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용량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량을 작년 대비 60%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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