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오징어게임”…넷플릭스, 역대 최대 가입자 수 증가로 3억 명 돌파

입력 2025-01-22 17:06수정 2025-01-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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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가입자 수 1891만 명 증가
매출·주당순이익도 전망치 상회
오징어게임·스포츠 생중계 덕분
자신감에 미국서 요금 인상 나서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2와 스포츠 중계 등에 힘입어 작년 4분기 역대 최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가입자 수 3억 명을 돌파했다.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주요 스포츠 생중계 이벤트와 ‘오징어게임2’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 수 3억 명을 돌파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유료 가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1891만 명 늘어 3억16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 수는 월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두 배 많았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종전 최고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인 2021년 1분기 기록한 1500만 명이었다.

이런 유료 가입자 수는 한 가구에 추가로 등록하는 엑스트라 멤버 계정을 제외한 수치다. 넷플릭스는 한 가정의 여러 구성원이 하나의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전 세계 7억 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02억4651만 달러(약 14조7200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4.27달러였다. 모두 시장 전망치인 매출 101억1000만 달러, EPS 4.20달러를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435억~445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이전 분기 때 내놓은 수치에서 상향 조정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기존 대비 1%포인트(p) 끌어올린 29%로 예상했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가운데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오징어게임 시즌2와 스포츠 중계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 2는 4분기 시청 횟수가 1억6570만 건이었다”며 “가장 많이 시청된 오리지널 시리즈 시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 미국 4대 스포츠 중 하나인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등 화제성 높은 스포츠 중계를 늘린 것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타이슨의 경기는 1분당 평균 시청자 수가 약 1억800만 명으로 추산됐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사람은 결투를 보러 왔고, 어떤 이는 경기를 보러 왔다”며 “또 그들은 오징어게임, 6888 중앙우편대대, 네이트 바가치의 새 코미디 스페셜을 보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분기 정말 좋은 성과를 거뒀고 이런 분위기가 몇 주 째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얻은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 아르헨티나, 포르투갈에서 요금 인상에 나선다. 미국에서 광고 없는 표준 구독 요금은 월 15.49달러에서 17.99달러로 인상되며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는 1달러 올라 7.99달러가 된다. 넷플릭스가 가격을 올린 것은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한국에서도 조만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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