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100만 명 시대 성큼…‘원스톱 지원’ 강화

입력 2025-01-21 14:46수정 2025-01-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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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서울역 이전 개소…접근성·편의성↑

▲21일 오전 공항철도서울역 지하 2층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이전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내 외국인 의료관광의 첨병으로 기능하는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가 서울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용객을 맞이한다.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연간 외국인 환자 100만 명 시대의 개막을 한층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21일 오전 공항철도서울역 지하 2층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이전 개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번 이전으로 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편리하고 쉽게 센터에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한국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는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상담·통역·법률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돕고자 2016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5개 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한국어)로 의료서비스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의료기관 안내 및 예약 △의료통역사 연계 △의료분쟁 상담 △불법 환자 유치행위 신고 등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과 인천국제공항 1청사에서 운영되고 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21일 오전 공항철도서울역 지하 2층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이전 개소식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침체기를 딛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60만 명(복수진료 횟수를 제외한 실환자 수)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7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축사에 나선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6년 7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잡았는데 2024년 조기 돌파가 예상된다. 앞으로 더욱 많은 환자가 한국을 찾을 것”이라며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태 한국국제의료협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외국인 환자는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공항철도서울역으로 이전 개소는 굉장히 큰 의미”라면서 “협회 사무국도 이곳에 자리를 잡아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시너지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신규 서비스를 도입했다. 먼저 환자들의 대형 짐 보관 장소를 마련해 편의성을 끌어올렸으며, 인천공항에서 중증 및 VIP 환자를 대상으로 피켓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승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외국인환자유치단장은 “2009년 6만201명으로 시작한 외국인 환자는 현재 누적 500만 명에 다가섰다”라면서 “특히 국내 2672개 의료기관 중 국제의료협회 회원 27개 기관이 전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의 10%를 차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외국인환자유치 평가·인증제도 신규 기관으로 인증된 아인병원과 분당제생병원에 대한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인증 기관은 총 15곳으로 늘어났다. 외국인환자유치 평가·인증은 한국 의료의 글로벌 경쟁력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이 의료기관을 평가해 우수한 기관을 인증하는 제도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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