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커피에 오뚜기 컵밥까지 인상...‘식플레이션’ 거세다

입력 2025-01-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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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컵밥' 제품군 (사진제공=오뚜기)

새해 들어 식품·음료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 외에 방도가 없다는 것이 한결같은 해명이다. 문제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부의 물가인상 제어력이 없는 틈을 타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식음료업계가 ‘식플레이션(식품+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24일부터 커피와 티 카테고리 일부 음료 등 22종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커피와 티 음료 숏·톨 사이즈 13종, 톨 사이즈 8종이다. 커피류 톨 사이즈 가격 인상은 2022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는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자몽허니블랙티는 5700원에서 5900원 등으로 각각 오른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8월 가장 많이 팔리는 톨 사이즈 가격은 동결했지만, 그란데·벤티 사이즈 가격을 각각 300원, 600원씩 올렸다. 같은 해 11월에는 아이스 음료 중 일부 논커피 음료 11종 톨 사이즈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제반비용 상승에도 고객 부담 최소화에 노력해왔으나, 지속한 환율 상승 및 원가 인상 여파로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의 커피 브랜드 폴바셋도 23일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200~400원 인상한다. 2년 10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28종 제품에 적용되며 평균 3.4% 오를 예정이다. 카페라떼는 기존보다 200원 올라 5900원이며, 룽고는 기존보다 400원 오른 5300원에 판매한다. 다만 판매량이 가장 많은 아메리카노 등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가성비 간편식 인기로 ‘갓뚜기’로 불리던 오뚜기도 식플레이션 대열에 동참한다. 이날 오뚜기는 2월 1일부터 컵밥 7종, 옛날 사골곰탕 제품(500g) 가격을 각각 12.5%, 20%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중 편의점 제품만 해당한다. 컵밥 김치참치덮밥, 오뚜기카레, 참치마요덮밥 등 7종의 편의점 가격은 4800원에서 5400원으로 600원 오른다. 옛날 사골곰탕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컵밥 덮밥 취식 시 국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 간편국 블럭이 추가된 점이 인상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 사골곰탕은 원부자재 원가인상에 따라 2022년 하반기 타유통은 판매가를 인상했으나, 편의점에 한해 이번에 인상했다”고 부연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국이 불안한 점도 한몫을 할 텐데, 업체들이 일제히 올리는 탓에 소비자 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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