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휴대폰ㆍTV 맹활약…3Q 반도체ㆍLCD 뜬다

입력 2009-07-24 11:49수정 2009-07-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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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전분기 대비 무려 436% 급등..."시장지배력 강화 주력"

연결기준 매출 32조51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의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문은 영업이익의 대폭 개선이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비해 무려 436%의 증가를 보였다. 전사업부분의 실적개선이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인데,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이번 삼성전자 2분기 깜짝 실적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원달러 환율이 이전보다 높아진 상태에서 반도체, LCD, 휴대폰, TV 전사업부문이 동시에 실적개선 된 점을 고려할 때,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 이상 컸다는 것이다.

신한증권 김지수 연구원은 “낸드와 LCD 패널가격의 상승으로 반도체와 LCD 부문이 흑자전환 했으며, 휴대폰과 LCD TV(LED TV 포함) 판매가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 사업부문에서 각종 비용절감에 최대한 노력, 이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휴대폰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지속시키면서도 두 자리 수의 이익률을 계속해 나가고 있는 점”을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의 주요 포인트로 해석했다.

◆TVㆍ휴대폰 “2조 영업익 일등공신”

통신사업부문의 연결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3% 늘어난 10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휴대폰 전략제품 런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가개선, 간접경비 절감 등 원가경쟁력 제고 노력 등을 통해 1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휴대폰 사업은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지속 유지했는데, 터치스크린폰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전략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14%이상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분기 사상 최고인 20%대 수준의 시장점유율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통신부문과 관련해 AMOLED를 채용한 제트, 옴니아2 등 고사양 신제품 출시 등으로 가격 하방경직성을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 휴대폰 출하량 예상 2억2500만개 중 1억2700만개가 하반기에 출하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매출액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V의 경우 삼성전자는 “LED TV, LCD TV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면서 매출 및 시장점유율이 모두 증가해 시장 선두 위치를 굳건히 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은 모니터, 프린터, 생활가전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연결기준으로 지난 1분기 대비 17% 증가한 11조770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 영업이익은 대형 LCD 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 및 LED TV 신시장 창출을 통한 선점으로 TV부문에서 사상 최고의 이익률을 실현했는데, 지난 1분기 대비 179% 증가한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전문가들은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하반기가 전통적인 세트 성수기로 LCD TV 출하량이 증가되고, 특히 LED TV의 본격적인 보급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LCD TV의 경우 디자인, 슬림, 그린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분기에 출시된 에지형 LED TV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출시해 경쟁업체와의 차이가 더 확대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3분기, 반도체와 LCD가 있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은 “3분기 부터는 세트부문의 이익률이 2분기 보다 낮아지겠지만 반도체와 LCD부문의 이익률 개선이 이를 보전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연결기준 매출 6조1400억원(1분기 대비 18% 증가),영업이익 2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흑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가 지속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D램과 낸드의 올해 시장점유율이 각각 34%(지난해 30%), 41%(지난해 39%)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D램에서 60나노급에서 40나노급으로 공정 업그레이드와 조기확대가 가능하고, 낸드에서는 30나노급 공정 조기 전환과 3비트MLC 제품 확대로 시장 지배력 확대를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DR3 2Gb 제품 차별화와 미세공정(D램 50나노급, 낸드 40나노급) 개선 등 수익성 제고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CD부문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 지난 분기보다 1조원이나 늘어난 5조1000억원(지난 1분기 대비 24% 증가)의 매출과 1500억원(4600억원 이상 증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LCD의 경우 11월까지 LCD패널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며 판가의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의 8-2라인 페이스1의 수직 램프업으로 3분기에 영업이익률이 11.6%까지 상승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최근 글래스를 중심으로 부자재의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핵심자재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받고 있어 영향이 전혀 없고, 세트 고객도 경쟁업체 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의 경우, 유리기판 등 부품 부족 영향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와 이에 따른 가격 상승 등 계절적 시황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거래선 기반 확대와 시장지배력 강화에 더욱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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