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진정된 시장금리에 강보합 출발 예상

입력 2025-01-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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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7일 국내 증시가 시장 금리 진정세로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이 지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의 예상 밖 금리 동결, 달러 가치 진정 등으로 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450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7(M7)를 비롯해 빅테크 종목이 조정받은 것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시장 금리가 진정되는 추세가 그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금리 동결에도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안도감이 확산하며 미국 시장 금리 급등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 배경이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실물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이 연초 신년사를 통해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며 3월 열리는 최대 정치 행사 ‘양회’ 전까지는 이런 기대감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장중 발표될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띨 경우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까지 가세하며 국내 중국 관련 수혜주에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지원·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 = 달러화와 시장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미국 실적 시즌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국 내무부 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 등 다른 나라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잡고 협상에서 우위를 접하기 위해 관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물가와 실업률 등 경제 데이터가 부합하게 나온다면 금리 인하는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이런 발언은 달러와 금리 진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 영향력이 큰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 발언’을 주목하며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1베이시스포인트(bp) 떨어진 4.61%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도 같은 맥락에서 108.94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물가 안도감에 상승했지만, 국내총생산(GDP)를 비롯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상승 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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