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위스키 ‘와일드무어’, 시장 침체 속 프리미엄 승부 통할까

입력 2025-01-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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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그랜드앤선즈, 세계 3대 스카치 위스키사로 싱글몰트 강자

윌리엄그랜드앤선즈, 세계 3대 스카치 위스키사로 싱글몰트 강자
희귀 원액 블렌디드 위스키...양극화 소비 경향 맞춰 고가 성패 주목

▲15일 서울 성수동 소재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와일드무어’ 출시 기념 행사에서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와일드무어’ 옆에서 잔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윌리엄그랜트앤선즈(WG&S)가 신제품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침체한 국내 위스키 시장 부흥을 위한 군불을 떼기 시작했다. 소비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최대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15일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에서 스카치위스키 ‘와일드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수집한 희귀한 원액을 이상적으로 블렌딩해 만든 제품”이라며 “싱글몰트 강자로 잘 알려진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블렌디드 위스키도 잘 만든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에서 열린 와일드무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세계 3대 스카치위스키 회사다. 글렌피딕, 발베니 등 유명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 신제품은 싱글몰트가 아닌 고숙성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가문이 60년간 개인 소장용으로 수집한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 중 엄선한 ‘에이션트 리저브(Ancient Reserve)’ 원액으로 만든 희귀 컬렉션이다. 몰트 마스터 브라이언 킨스만이 주도해 만들어졌다.

와일드무어는 총 7종으로 구성돼 국내에는 3종이 출시됐다. △와일드무어 23년 다크무어랜드 △와일드무어 30년 러기드 코스트 △와일드무어 40년 블랙 마운틴 등이다. 소비자권장가격은 △23년 32만6000원 △30년 79만1000원 △40년 144만 원 등으로 프리미엄 라인이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홈술’ 트렌드를 타고 크게 성장했다. 엔데믹에 들어서며 성장세가 꺾인 후 침체 중이며 식음료 전반의 소비 양극화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 중량은 △2021년 1만5661톤(t) △2022년 2만7038t△2023년 3만586t △2024년 2만7441t 등으로 작년을 기점으로 다소 침체하고 있다. 위스키업계는 한동안 급성장했던 시장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보는 한편 국내 주류업계는 짧고 강했던 위스키 시장의 유행이 잠잠해지고 있다고 본다.

불경기에 시장 정체가 겹치며 위스키업계는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 주요 위스키 제품 출고가를 최대 13% 인하했다. 프로모션 할인도 최고 18% 적용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활황을 누렸던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사와의 상생 및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와일드무어는 다른 위스키와 차별점으로 ‘프리미엄’과 ‘희소성’을 내세운다. 양극화 경향을 타고 프리미엄 위스키로 포지셔닝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신제품 '와일드무어' 3종. (사진=연희진 기자)

김정훈 와일드무어 브랜드 매니저는 “저가 라인이 없어 높은 소비 수준과 자연에 대한 존중이 있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라며 “추가적 증류는 하지 않고, 판매하는 양을 조절해 브랜드의 지속성과 희귀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매니저는 “위스키 시장에서 하이볼 유행으로 저가라인 성장, 꾸준한 수요의 프리미엄 위스키가 돋보이는 양극화 경향이 보인다”며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와일드무어 출시하게 됐고, 프리미엄 위스키 대안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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