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1년 만에 월매출 10억”…무신사 인큐베이팅 ‘미세키서울’ 단숨에 인기

입력 2025-01-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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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키서울, 무신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통해 첫 론칭
1년 만에 월 매출 10억원…MD가 마케팅·기획 등 지원
성장 자금 지원·프리뷰 행사 통해 지원 확대

▲미세키서울 브랜드 룩북 (사진제공=미세키서울)

“론칭 1년 만에 월 매출 10억 원 달성!” 무신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참여 후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단숨에 인기 브랜드로 떠오른 ‘미세키서울’의 이야기다.

미세키서울을 전개하는 김건준 에프컴바인 대표는 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무신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방법 제시는 물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브랜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했던 김 대표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준비하던 중 무신사의 제안을 받아 인큐베이팅에 참여, 2023년 9월 미세키서울을 론칭했다.

김 대표는 “브랜드를 처음 론칭하는 입장에선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마케팅까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의 고민은 무신사 상품기획자(MD)의 조언과 촘촘한 지원을 거치며 판매 성과로 이어졌다. 미세키서울의 작년 10월 거래액은 1~9월 평균 거래액 대비 5.3배 증가했다.

무신사는 작년 8월부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시작, 잠재력을 갖춘 브랜드를 선발하고 생산·마케팅·운영 등 실무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팝업, 협업상품 기획, 라이브 방송 등 신생 브랜드가 직접 하기 어려운 부분을 도와 판매 확대와 인지도 제고를 돕는다. 브랜드 정체성·컬렉션 등을 종합 검토해 무신사가 개별 브랜드에 직접 참여를 제안하고 이를 수락한 신생 브랜드가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는다.

인큐베이팅에 참여한 업체는 무신사 지원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다. 프로그램 참여 60개 브랜드의 작년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오헤시오’의 경우, 2023년 론칭과 함께 무신사에 입점했는데 기획전, 라이브방송 등 지원 덕분에 6개월 만에 억대 매출을 냈다. 같은 해 선보인 ‘애프터아워즈’도 프로그램 참여 1년 만에 거래액이 2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는 이미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는 대형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잠재력 있는 중소 브랜드들이 성장하도록 신진 패션 브랜드 발굴·육성에 적극적이다. 다양한 인기 브랜드를 배출, 독보적인 패션 생태계를 구축해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고객들을 무신사로 유입시키는 전략이다.

앞서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생산자금을 무이자 지원하는 ‘동반 성장 자금 지원 프로젝트’도 업계 최초 도입했다. 2015년부터 올해 가을 시즌까지 브랜드에 지급된 누적 지원금은 3000억 원 이상이다. 2023년 첫 참여 브랜드의 거래액은 전년보다 2.7배 신장했다.

또 재고 부담이 큰 브랜드의 경우, 실수요에 기반한 상품을 생산하도록 2023년부터 ‘시즌 프리뷰’ 행사도 열고 있다. 브랜드가 한 시즌 앞서 신제품 디자인을 선공개한 뒤 고객 투표와 코멘트를 받아 실수요를 예측하고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실험적인 시도를 장려하고 기획 적중률을 높이고 있다. 작년 8월 진행한 ‘25 SS(봄·여름) 시즌 프리뷰’에선 일본 유통 바이어 대상 수주회로 진행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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