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나오는 신형 넥쏘… 수소차 시장 활기 띨까

입력 2025-01-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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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수소차 등록 대수 감소세
올해 상반기 넥쏘 후속 신형 모델 출시
수소 승용차 1만1000대 보조금 지급

▲현대자동차의 '2024 넥쏘'.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의 넥쏘 후속 모델이 출시되면서 수소 전기차(FCEV)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수소차 보조금 지급 대수를 확대하고 수소충전소도 늘릴 예정이어서 훈풍이 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4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만328대에 달했던 신규 등록된 수소차(승용차·상용차 포함)는 2023년 4707대(-50.4%)로 급감하더니 지난해 3225대(10월 말 기준)에 그쳤다. 지난해 월평균 300대가량을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총 판매량은 4000대선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수소차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는 이유로는 신차 부재와 인프라 부족 등이 꼽힌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한 수소 승용차 모델인 현대차의 ‘넥쏘’는 2018년 출시 이후 상품성 개선 외에는 세대 변경이 없었다. 이는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이듬해인 2019년 4194대에서 2021년 8502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가 2022년에는 1만164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3년 4328대로 급감했고 지난해엔 2751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넥쏘 신형 출시…보조금·충전소 확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승용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 (자료제공=현대자동차)

올해는 이 같은 침체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가 넥쏘 후속 신형모델을 상반기 출시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넥쏘 2세대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공개한 바 있다.

이니시움에는 신규 디자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적용됐고, 1회 충전 시 65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27년간 축적한 수소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등 차별화된 사양을 갖췄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당시 이니시움 공개 행사를 통해 “수소는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깨끗한 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이라며 “현대차의 새로운 수소 전기차가 세상에 나오게 되는데, 현대차는 수소차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차 시장을 더 크게 열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수소차 보조금 지급 대수와 수소충전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올해 수소차 보조금 지원예산을 7218억 원으로 확정하며, 수소 승용차 1만1000대, 수소 버스 2000대, 수소화 물차와 청소차 각각 1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지급 대수였던 승용차 6800대, 버스 1720대보다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기준 수소 충전소는 전국 곳곳에 386기가 보급됐으며, 올해는 450기 이상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형 넥쏘가 출시되면 수소차 시장이 신차 효과를 볼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는 보조금 확대·충전소 확충도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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