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적설량 경기·강원 3~10㎝, 서울 3~8㎝
절기상 소한인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수도권과 강원 등 일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오후가 되면서 서울, 경기 지역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전북과 경남 일부 지역에 특보가 내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기준 서울 전 지역과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은 노원 6.1cm, 종로·동대문 5.9㎝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 강화군 양도면에는 11cm의 눈이 내렸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8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서울시는 많은 눈이 예보됨에 따라 전날부터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서울시와 자치구, 시설공단 등 33개 제설기관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제설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는 제설인력 5245명과 제설장비 1493대를 투입해 전 지역에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고 자동 제설도 가동했다.
이번 눈은 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오전까지 수도권의 예상 적설량은 3~8cm, 경기 북부 및 남동부는 3~10cm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인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경기 남부와 북동부 지역 및 충청권, 전라권 등 일부 지역은 6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인 탓에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가 되면서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원(평창평지, 횡성,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전북자치도(진안, 무주), 경상남도(함양, 거창)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6일 전국 기준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4도~영상 5도로 전날 아침 최저 기온인 영하 8.1도~영상 2.9도보다는 다소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7~8일에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져 매서운 한파가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