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가면역질환 제품군 강화·품목 다양화
5개 제품 글로벌 시장 규모 30조 원↑
램시마 등 기존 제품과 시너지 기대
셀트리온이 올해 최대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추진한다. 예정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허가받으면 최대 11개까지 시밀러 품목이 늘어난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매출 성장과 신제품 시너지로 실적은 물론 글로벌 시밀러 강자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5개의 시밀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1개 제품이 구축되면 셀트리온의 시밀러는 기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중심에서 천식‧알레르기, 안과질환,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제품군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6개 제품을 미국·유럽에 출시하고, 글로벌 주요국에서 처방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기존 제품의 성장에 힘입은 셀트리온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4936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2조1764억 원)을 뛰어넘었다.
램시마 제품군은 유럽 주요 5개국(독일‧스페인‧영국‧이탈리아‧프랑스)에서 시장 점유율 76%, 허쥬마는 유럽과 일본에서 각각 23%와 74%를 점유하고 있다. 트룩시마의 점유율은 유럽과 미국에서 30%에 달한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유럽 주요국에서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올해는 스텔라라(자가면역질환), 아일리아(안과질환), 악템라(자가면역질환), 프롤리아(골다공증), 졸레어(천식‧알레르기 등) 시밀러 출시가 예상된다.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스텔라라 시밀러 스테키마다. 지난해 8월 유럽에서 승인받고 11월 출시했다. 한국과 영국,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에는 올해 2월 출시 예정이다.
아일리아‧악템라‧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미국은 지난해와 올해 품목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졸레어 시밀러 옴리클로는 지난해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하며 정식 품목허가를 받은 최초의 졸레어 시밀러 지위를 확보했다. 미국은 작년 3월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올해 목표했던 ‘11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달성을 눈앞에 뒀다. 국내에서는 이미 11개 제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허가받으면 기존 제품과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전망이다.
5개 제품의 오리지널은 모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30조 원이 훌쩍 넘는다. 이중 스텔라라와 아일리아 시밀러를 제외하면 경쟁 약품이 적어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 특히 옴리클로는 졸레어 시밀러 중 개발이 가장 빨라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내 스테키마 출시로 기존 강점을 보이는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 두터워진 라인업을 갖추게 됐고, 골 질환, 안과 질환 등 신규 치료제 영역을 확대해 매출 증대와 매출처 다변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